[이상훈] 긴급 출동 준비완료 불패선언
기사입력 1997년 04월 10일 14시 33분
LG （26）이 완벽한 구원파로 탈바꿈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항상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었고,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얻은 것. 은 12일 시즌 개막전인 전주 쌍방울전부터 `구원 불패'의 신화를 창조할 모든 준비를 끝내고 결전의 날만 기다리고 있다. 천보성감독 역시 10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우승 기원 고사에 앞서 의 높은 구원 성공률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급적 2이닝을 한계 투구로 삼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은 시범경기 6게임에 나가 5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1실점. 현대 하득인에게 허용한 홈런 1개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4사구를 단 한개도 내주지 않는 등 안정된 제구력과 시속 144㎞를 나타낸 빠른 공 뒤에 던진 체인지업도 실전에서 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은 마운드에 서면 당당하다. 지난 95년 20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투수란 자존심을 늘 지키고 있다. 어떤 타자와 어떤 순간에 맞대결해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언제나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허리 통증이 생겨 선발을 포기했던 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가장 철저하게 스스로 몸 관리를 하는 선수란 평가에 걸맞게 재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소화했다. 그리고 그는 승리를 지키는 마무리 전문으로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