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이예린] 가요계 섹시걸 패션도 화끈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5시 01분
"후생가외(後生可畏)라고 할까요? 예린이 참 예쁘죠?"
"정화언니 따라 가려면 멀었죠. 정말 잘 하잖아요."
지난 2일 `가요 톱 텐' 분장실. 요즘 가요계 `섹시걸'로 시선을 끌고 있는 (26) 이예린(23)이 나란히 거울 앞에 앉았다.
나이로나 연예계 경력으로나 물론 가 대선배. 그러나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번째 앨범을 발표한 후 팬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인 만큼 라이벌 의식이 없을 리 만무하다.
게다가 지난해 각각 댄스풍의 `슬픈 기대'와 `늘 지금처럼'을 히트시키며 섹시한 이미지를 굳힌 이들이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2집 때보다 한결 무르익은 모습으로 활동을 재개한 이들의 3집 캐릭터 역시 강렬한 `여인의 향기'.
강한 비트와 빠른 멜로디 진행이 신나는 `배반의 장미'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는 업스타일로 부풀린 머리와 타이트한 의상으로 무대를 누비고 있다.
가슴을 강조하는 심플한 디자인의 원피스에 장갑, 부츠 등을 액세서리로 활용해 여성스러움을 살린다는 전략.
이예린의 인도풍 패션도 화젯거리다. 리드미컬한 미디엄 템포곡 `용서'에 맞춰 입고 나오는 의상은 전부 수공제작품.
찰싹 붙는 레깅스 위에 걸친 인도 민속 문양이 강렬한 랩스커트, 앤티크풍의 액세서리, 인조 손톱 등이 패션 포인트다.
이날 두 사람이 선택한 의상은 공교롭게도 검정색의 섹시룩. 가슴이 절반쯤 드러나는 의 원피스에 이예린은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패션으로 맞섰다.
5인조 남자 백댄서들의 호위 속에서 관능적인 율동을 선보이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기도 한 와 이예린.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번 앨범의 최대 관건은 아직은 익숙지 않은 라이브 무대를 누가 성공적으로 치르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