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철] 소외노인들 화폭에 담아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4시 58분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소외되어온 외로운 노인의 모습이 정갈한 수묵화로 형상화됐다. 독창적인 수묵의 새지평을 개척해온 한국화가 박순철씨(34)가 16일까지 갤러리사비나(736_4371)와 문화일보갤러리(3701_5760)에서 3번째 개인전 `노년, 그 삶의 표정'전을 열고 있는 것. 극히 일상적인 생활 현장에서 만난 인물들에 관심을 보여온 작가는 `소외' `공원에서' `노부부의 나들이'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노인층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2년여간 노인들을 관찰, 이번 전시 준비를 해온 작가는, 서양화와 달리 덧칠이 불가능한 동양화임에도 표정이 실린 군상 등으로 뛰어난 수묵실력을 보여준다. 출품작들은 강렬하고도 대담한 농담의 몰골법(沒骨法)으로 핵심적 이미지를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와 동대학원 졸업. 동아미술제,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