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부시맨 촬영금지 촉구
기사입력 1997년 04월 07일 15시 09분
★…프랑스의 실존 철학자 사르트르의 평생 반려자이자 틀에 박힌 여성역할의 파괴를 부르짖었던 여권론자 시몬 드 보봐르가 미국의 미남작가 넬슨 앨그렌에게 보낸 미공개 연서들이 출판돼 화제.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한 `넬슨 앨그렌에게 보낸 연서:대서양을 넘나든 연애'에 따르면, 아내와 어머니로서 틀에 박힌 여성역할을 탈피해야 한다고 외쳤던 냉철한 여권론자와는 반대로 구원의 사랑을 고백하는 감성적이고 의존적인 한 여성인 보봐르를 만나게 된다고. 보봐르는 사르트르에 관한 외설스런 비밀 일부를 폭로하기도 했는데 그가 인정많고 모든일에 활기가 있었지만 잠자리에서만은 예외였다는 것. 강연 여행중 앨그렌을 만난 보봐르는 `외계인'과도 같은 그의 마력에 흡인돼 첫눈에 사랑을 느꼈지만 사르트르를 포기할 수 없어 끝내 앨그렌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파리＝AP연합】 ★…아프리카 중부에 있는 보츠와나의 한 구의회가 대통령에게 노르웨이방송사의 부시맨 촬영 허용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고 보츠와나통신（BOPA）이 5일 보도. 간지구의회는 외국인들이 현지에서는 바사르와로 알려진 토착원주민인 부시맨에게 음식과 담배를 미끼로 나체로 포즈를 취할 것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 바사르와는 과거 중요한 부분만 가린채 활과 독이 묻은 화살로 짐승을 쫓는 모습으로 서방언론에 종종 등장했으나 이제는 정부의 원주민정착 계획에 따라 대부분이 마을로 이주해 살고 있다고. 【가보로네（보츠와나）＝DPA연합】 ★…벨로루시 공화국내 한 소도시의 공무원 20여명이 평소보다 한시간 먼저 퇴근, 연회에 참석해 술을 마셨다가 이를 보고받은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에 의해 모두 해고됐다고. 수도 민스크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보리소프시의 시장과 경찰서장, 세무관리 등 공무원 20여명은 지난주 지방국세청의 사무실 이전을 축하하기 위한 연회에 참석했다가 주민들에 의해 연방당국에 고발당했다는 것. 무자비한 대통령으로 악명을 높이고 있는 루카센코는 지난 4일 이들에 대해 포고령을 발표하고 근무시간중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전원 해고했다고. 【민스크＝AP연합】 ★…그리스 크레타섬 주민들이 유럽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유럽집행위원회 식품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6일 보도. 전문가들에 따르면, 크레타섬 주민들의 건강 비결은 순수한 올리브기름을 많이 넣은 여러 종류의 산나물을 먹는 식이요법에 있다는 것. 크레타섬 주민들은 북유럽인들에 비해 3배나 많은 올리브유를 소비하는데, 이같은 지중해식 식이요법을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런던＝AFP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