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사랑의 전령사 떴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7일 15시 01분
봄 들녘에 널린 쑥의 그것처럼 쌉쌀한 향을 노래로 풀면 어떤 빛깔일까. 해답을 알리는 노래 전령사가 떴다. 김정우. 의 그 유명한 샌드페블즈 출신. 88년 대학가요축제 대상 수상자. 박광현 콘서트의 단골 게스트. 의 음악감상실이던 뉴코아 5층에서 이정선 한영애 강은철 등이 노래하던 시절 막 가요문을 노크하던 새내기가 이력의 전부다. 얼마전까지 이 진행했던 CBS FM `'의 우리 노래를 영어로 바꿔 부르는 코너를 맡아 잠깐 진행한게 일반인에게 알려진 그의 최근 이력. 그러나 김정우를 아는 많은 가요인들은 뒤늦은 그의 데뷔를 따뜻한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언더그라운드만을 고집하며 자연에 대한 관심과 정겨운 그리움이 묻어있는 멜로디에 삼삼오오 몰려든 동료팬이 이제는 가요계의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김정우를 쭉 지켜본 가수 은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그의 일관된 주제가 듣는 이에게 많은 감흥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데뷔축하변을 던졌다. 사실 김정우의 노래를 처음 듣는 이들은 오랜 언더그라운드생활에서 묻어나는 안정감과 텁텁한 음색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 이번 데뷔 음반에서 그는 `천사의 도시'와 `이런 사랑 아시나요'라는 2편의 팝발라드 타이틀곡을 선보이고 있는데 상큼한 멜로디와 사랑의 메시지가 유별나, 벌써 각종 차트에 진입하기 시작. 특히 TV `인기가요 베스트 50'을 비롯해 `열린음악회' `의 프로포즈' 등의 유명 프로그램에서 초대장을 받아둬 스타탄생을 예감케 한다. 사회교육과 출신인 그는 졸업후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한때 부동산감정평가사로 일하기도 했는데 음악에 뜻을 두고 96년 귀국, 새 음반을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