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신장 쇠약 남성 불임 주원인
기사입력 1997년 04월 07일 14시 59분
기쇠, 정청, 조설, 정한 등은 에서 말하는 남성 불임증의 4대 원인이다. 기쇠란 발기부족을, 정청은 무정자증을, 조설은 조루나 유정을, 정한은 정액 성분의 이상을 뜻한다. 양기가 부족하면 기쇠하고 신장이 허약하면 정한이 되니 제 몸을 지극히 돌 볼 일이다. 기질적, 기능적 장애 때문에 불임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에서는 이를 오불남이라고 하는데 오불남에는 천, 누, 건, 겁, 변 등이 있다. `천'은 태어날 때부터 외생식기가 고환이 아예 없거나 완전하지 못해 마치 거세를 당한 것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성기기형과 성선기능부전도 일종의 천이라 할 수 있다. `누'는 정액이 절로 나오고 힘이 떨어져 성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남성을 일컫는다. 이런 남성들은 별다른 자극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액을 배출하거나 음경이 발기하고 더러 정액이 섞인 희뿌연 소변을 보기도 한다. `건'은 옛날의 환관처럼 고환이 없는 남성이다. 일부러 거세하거나 외상으로 거세당한 남성을 건이라 할 수 있는데, 정관 절제도 일종의 건이다. 이밖에 `겁'은 발기부전으로 남자구실을 하지 못하는 경우이고, `변'은 염색체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성이 제대로 분화되지 않아 남녀의 생식기관을 모두 가지고 태어난 남성을 말한다. 변은 일명 인아, 또는 음양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신기가 쇠약해졌을 경우에도 불임이 될 수 있으므로 남성의 임신에서 신기는 아주 중요한데, 신기가 떨어지면 보통 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우선 생식기가 아주 차가워지거나 발기부전이 된다. 아랫배가 끌어당기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정액이 저절로 배설되어 정액량이 적어지는 경우도 흔한데, 심하면 1∼2방울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정액의 양이 특별히 적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대부분 농도가 떨어져 멀건 정액을 배출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소변을 보고 돌아선 그 자리에서 다시 소변이 보고 싶어지는 소변빈삭도 빼놓을 수 없는 증세다. 장부와 기혈이 허약하여 몸이 여위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 이렇게 몸이 허약해지면 눈에 광채가 없어지면서 심한 권태감에 시달리고 아이마저 갖기 어려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