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가장 지겨워하는 광고 - 프로 농구스타 CF
기사입력 1997년 04월 06일 17시 15분
TV를 보다 광고가 나오면 대부분 채널을 돌리는 것은 광고 자체가 싫어서라기보다는 너무 진부한 표현들이 끝없이 반복되는데 질리기 때문이다. 참신한 표현보다는 늘 해온 방식대로 만드는 `면피용'광고로는 더 이상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지는 광고 특집을 통해 미국인들이 가장 지겨워하는 광고 표현 10가지를 선정했다. ①프로 농구선수＝데니스 로드먼을 비롯,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샤킬 오닐 등 유명 농구스타들이 등장하는 광고는 미국에선 이미 도를 지나쳤다. ②신디 크로퍼드＝6년째 모델을 맡고 있는 레블론사를 비롯, 지난 95년 광고 1위를 기록했던 만큼 이제는 식상할 때도 됐다는 얘기. ③린다 헌트, ④로드니 댄저필드＝영화배우 헌트와 `백 투 스쿨'로 잘 알려진 코미디언 댄저필드는 출연하는 광고마다 가장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목됐다. ⑤자동차 조립과정＝수많은 자동차 광고들이 자동차 공장마다 비슷하게 마련인 컨베이어 벨트에 매달려 자동차가 조립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⑥대형 동물＝호랑이, 사자, 치타 등 커다란 동물들이 슬로 비디오로 달려오는 모습. 온갖 상품의 광고에서 수도 없이 등장한다. ⑦푸른 용액＝생리대나 기저귀에 푸른 용액을 부어 흡수력을 자랑하는 장면을 보게 되지 않는 날은 언제나 올까? ⑧소화기관＝사람 몸 속의 소화기관, 호흡기관, 혹은 머리카락의 모근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 보여주는 약 광고들도 지겹다. ⑨어안 렌즈＝화면 가장자리가 심하게 왜곡되는 어안 렌즈를 사용, 사람들을 코주부나 얼간이로 만드는 촬영 기법. ⑩나의 경험＝전혀 눈에 띄지 않게 생긴 `가짜' 보통 사람들이 등장해 은행이나 전화 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불평을 늘어놓는 방법에도 시청자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