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표] 최문식-최용수-최성용 합류 늦어진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6일 17시 12분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훈련이 차질을 빚게 됐다. 상무 `트리오' 최문식（27．MF）－（26．FW）－최성용（23．DF）의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게 된 것. 이들은 상무가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군인축구선수권대회（6∼7월．이란） 아시아 최종예선전 관계로 12일 예정된 대표팀 소집에 응할수 없게 됐다. 극동지역 대표인 상무가 중남아시아 선발인 우즈베키스탄과 본선 진출을 놓고 벌이는 두차례 경기는 오는 25일 어웨이 경기에 이어 5월2일 홈경기를 갖는다. 때문에 상무측은 대한축구협회에 이들의 대표팀 합류를 늦춰달라고 요청했고 협회가 이를 받아 들인 것이다. 현재 상무는 최종예선전에 대비, 봄철실업연맹전（4월10∼23일）도 이미 불참을 통보해 놓고 맹훈련중이다. 확실한 게임메이커가 없는 대표팀으로선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인 홍콩과 태국전서 연속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해결사'로 활약했던 최문식의 공백이 아쉽기 그지 없다. 아울러 지난 1월 차범근사단에 발탁되고도 훈련소 입소로 합류치 못했던 와 최성용은 또다시 대표팀 합류가 미뤄지게 됨으로써 합류후에도 한동안 팀전술 적응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차범근 감독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하다. 일단 이들이 스타팅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벌어지는 국제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뿐더러 이미 여러차례 대표팀에 선발된 경험이 있어 적응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주전경쟁이 치열한 대표팀에서 `지각합류'로 인해 설자리가 없지 않겠느냐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