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4월 위기설 방망이로 돌파
기사입력 1997년 04월 06일 17시 11분
쌍방울 （28）가 팀 재건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중에 나도는 `4월 위기설'을 방망이 하나로 잠재우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팀의 간판선수로 뭔가 해야 할 때다.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최고의 공격력을 보이는 것 뿐이다." 의 말처럼 팀은 최악의 상황이다. 사령탑 감독이 과로로 쓰러졌고 안방마님 박경완도 오른쪽 팔꿈치부상으로 시즌초 출전이 불투명하다. 작년 간간이 선발에서 제 몫을 해주던 박성기 유현승도 5월에나 등판이 가능한 상태. 어디 성한 구석이 없다. 가 이 위기 극복책으로 내세우는 것은 방망이다. 시범경기에서 나타났듯이 약한 투수진과 불안한 수비를 상쇄시킬 방법은 공격뿐이라는 판단이다. 때문에 는 요즘 타격훈련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장타를 의식한다. 작년까지 구사하던 끊어치는 타법과 전혀 다른 스윙이다. 야구를 혼자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확실히 점수를 내주면 그만큼 팀 공격력을 배가 시킬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해결사' 가 뒤를 받치고 있다는 점도 `식 해결책'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다. 작년같이 투수들이 승부를 피할수만은 없는 탓이다. "올해는 어렵겠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섣부른 판단이다. 우리 팀에는 작년 돌풍을 이끌었던 공격력이 아직도 살아있다." 4월 위기 정면돌파를 선언하는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