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컬리컬킨] 아버지 양육권 포기 - 엄마 품으로
기사입력 1997년 04월 06일 17시 08분
`나홀로 집'의 아역 스타 매컬리 컬킨 부모의 지저분한 양육권 싸움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 매컬리의 아버지 크리스토퍼 컬킨(52)은 지난 3일 맨해턴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종 심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4명 자녀의 양육권은 어머니인 패트리샤 브렌트럽(42)에게 돌아갔다. 크리스토퍼는 변호사를 통해 `더 이상 추잡한 싸움을 계속해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다'며 사실상 양육권을 포기했다. 16세가 된 매컬리와 동생 키어런(14)을 비롯, 4명의 아이들은 모두 아역 배우로 활동해왔는데 이들이 배우로 성공하게된 배경에는 크리스토퍼의 역할이 컸던 것이 사실. 그러나 크리스토퍼는 영화계에서 고집 불통과 지나친 월권 등으로 제작사들이나 감독들의 배척의 대상이 되어왔었다. 또한 가정에서도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고 폭음에다 정이 없는 아버지였다는 것이 브랜트럽의 주장으로 그녀는 지난 95년 6월 아이들의 양육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20년간 동거했으나 결혼은 하지 않은 이들 커플은 결국 변호사를 대동해 2년에 가까운 법정 싸움을 벌였으며, 실제로는 아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을 놓고 추잡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법원에서는 약 1천700만달러의 매컬리 형제의 재산을 부모들에게서 압수, 회계사에게 관리를 맡겨왔었다. 결국 양육 소송은 이렇게 끝이 났으나 매컬리 컬킨의 재기 여부는 아직 미지수. 워낙 이미지가 나빠진 상태에서 정신적으로 많은 타격을 입은 컬킨 형제들이 다시 배우로서 컴백할 가능성은 누구도 점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