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미스 프랑스의 '이유있는 사퇴'(?)
기사입력 1997년 04월 06일 17시 06분
`좋은 걸 어떡해∼！'라는 유행가요가 있었다. 누가 좋으면 눈이 뒤집히고 마니 괜히 말리지 말라는 내용의 노래였다. 진짜 사람들의 오만가지 감정 중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 것만큼 묘한 것도 없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너무 좋아하면 생기는 현상 중 놀라운 것은 신분을 고린내 나는 짚신 버리듯 내 던지고 만다는 것이다. 우선 너무나 유명한 이 야기부터_.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자는 왕관대신 심프슨이라는 시시한(?) 과부를 택한 이해할 수 없는 로맨스를 보여 세계를 놀라게 하지 않았는가. 프랑스의 미녀는 가히 세계최고라는 평을 듣는데, 그 중에서도 미스프랑스라면 초특스페셜왕A급 재색겸비녀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다 역대 미스 프랑스 중에는 두 명의 좀 튀는 아가씨들이 있었다. 한명은 우리나라의 좀 엉뚱한 사나이인 마르스 어쩌구하는 `화성에서 온 사나이'와 결혼했던 여자고, 다른 한명은 미스프랑스에 뽑힌지 며칠만에 사퇴하고만 아가씨였다. 사람들은 그 여자의 사퇴 이유가 무지무지하게 궁금했다. 미스프랑스, "지금 사귀는 그이가 다른 사람들 앞에 내가 나서는게 싫대요. 그이의 말을 듣기로 했어요." 기자들이 미스프랑스 진의 애인을 만났는데 아, 글쎄 그는 40세가 넘은 쉰내 나는 홀아비에 머리는 까지고 배는 나오고 직업, 학력, 집안도 볼품없는 남자였다지 뭔가. 서양의 경우만 그런게 아니다. 우리에게도 맛이 간 바보온달을 사랑한 평강공주도 있었지 않은가. 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가 그 남자를 마침내 차지하는데(?)성공했다. 여: "내 얼굴이 저 보름달처럼 훤 해?" 남: "응" 여: "내 눈이 저 별 같아?" 남: "응" 여: "내 입술이 앵두같아?" 남: "응 " 여: "내 목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 굴리는 것 같아?" 남: "응 " 여: "어머나！ 자긴 너무나 시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