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은이렇게] '마신' 시간환산공식 알아두면 편리
기사입력 1997년 04월 04일 15시 53분
신체검사에서 빠지지 않는 것 가운데 하나가 키를 재는 것이다. 말도 마찬가지로 키를 잰다. 그러나 말의 키는 발끝에서 머리 끝까지를 재는 것이 아니라 코끝에서 꼬리 끝까지를 잰다. 길이를 재는 것이다. 말들의 세계에서는 이를 `마신'（馬身）이라고 부른다. 말들의 마신을 재는 것은 사람처럼 체격을 측정하기 위해서인데 경마에서는 마신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경주에서 결승점을 통과할때의 거리차（着差）를 따지는 `단위'로 활용되고 있다. 경주가 끝난뒤 순위를 알리는 전광판에 `1마신' 2마신' 등으로 표시하는게 바로 착차다. 이는 1위로 골인한 말을 기준으로 따진 것이다. 경마에서는 경주마의 평균마신을 2.4m로 적용하고 있다. 세계 경마국이 모두 똑같다. 그러나 제주경마장의 조랑말 경마에서는 1.9m로 적용한다. 경주에서 2마신 차이는 4.8m 차이인 셈이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는 공식을 알아두면 베팅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경주마의 질주속도는 시속 60㎞쯤 된다.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낼때는 70㎞에 육박하기도 하지만 커브를 돌거나 오르막길을 달릴때의 감속을 감안하면 경주트랙을 완주하는 평균시속은 60㎞에 조금 못 미친다. 이를 초속으로 따지면 14∼15m, 즉 6마신에 해당한다. 따라서 경주에서 6마신 차이는 주파기록 1초 차이로 보면 된다. 착차를 표시하는 단위중엔 `목차' `머리차' `코차'도 있다. 목차는 70㎝ 이내를, 머리차는 22∼40㎝를, 코차는 21㎝ 이내를 말한다. 목차 이상은 2분의 1마신, 4분의 3마신 등으로 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