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대석] 버나드, 다시한번 한국서 뛰었으면...
기사입력 1997년 04월 04일 15시 51분
프로농구 현대 다이냇의 토드 버나드（28）가 4일 미국으로 떠났다.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12월29일 에 첫발을 디딘 버나드. 그러나 그는 아직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여부에 관한 확답을 듣지 못한채 을 통해 귀국했다. 올시즌 그의 활약상을 되짚어 보면 실로 놀랍다. 게임당 평균 27.8점에 득점랭킹 5위에다 게임당 평균 1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리바운드 랭킹 2위에 마크되는 등 공－수에 걸쳐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다. 또 지난 2월16일 광주서 벌어진 나산전에서는 한게임 최다 리바운드（22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팀이 7위로 추락하자 그의 활약도 함께 빛이 바랬다. `코리안 드림'을 가슴에 품고 귀국한지 3개월여 만에 다시 공항을 빠져나가는 버나드의 뒷모습은 쓸쓸했다. -한국을 떠나는 심정은. ▲팀성적이 좋지 않고 재계약 여부도 확실치 않은채 미국으로 돌아가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다시한번 한국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농구에 대해 느낀점은. ▲프로 원년이어서인지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의욕적이었고 한국농구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감지할 수 있었다. 특히 소녀팬들의 열광하는 모습은 고무적이었으며 나 자신도 그러한 팬클럽을 갖고 싶다. -좋아하는 농구선수는. ▲의 과 동양의 이야말로 한국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플레이는 미국 프로농구선수들에 뒤떨어지지 않으며 득점이나 수비에 있어서도 완벽에 가깝다. 농구에 대한 열정도 돋보였다. -한국생활 적응이 어렵지 않았나.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의 모든 것이 새로워 재미도 있었고 현대의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며 돈독한 우정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매콤한 김치와 달콤한 불고기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올시즌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는가. ▲팀이 비록 7위에 머물렀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남지 않는다. 자부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