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섭-전현석] '신인쌍포' 뜬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4일 15시 51분
`신인 쌍포로 공격루트를 개척한다.' 공격라인의 난조로 9위（3무1패）에 처진 전북이 신인 듀오를 과감히 기용,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비탈리－잔코－김용갑 카드가 재계약 불발과 컨디션 난조로 신통치않자 최만희 감독이 새로운 판짜기를 시도한 것이다. 새 판을 책임질 신인선수는 변재섭（22）과 전현석（23）. 최만희 감독은 이들을 공격선봉에 세워 신인의 매운 발끝맛으로 승부를 가름해 볼 심산이다. 매경기 게임메이커로 나섰던 `대형신인' 변재섭은 타고난 발재간을 바탕으로 비탈리 또는 정경구와 투톱에 서게 된다. 그동안 의 공백으로 발이 맞지 않았던 공격라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을 기대해서다. 포워드로 빠져나간 변재섭의 미드필더 자리는 전현석이 메워준다. 뛰어난 돌파력과 승부근성을 지닌 전현석은 이미 동계훈련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바 있는 히든카드. 연습경기를 통틀어 선배들을 제치고 7골을 기록,득점왕을 차지했었다. 타고난 슛감각으로 사정없이 상대방 골문을 두들기는 `파이터' 전현석은 왼쪽 사이드 어태커인 와 함께 밀물같은 공격을 주도하게 된다. 또한 전역신고를 마치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 명재용（24）도 조만간 투입, 전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더이상 무기력한 공격라인을 방치할 수 없다"는 최감독은 "신인들을 과감히 기용,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초반의 부진을 씻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