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3할 'GO'
기사입력 1997년 04월 04일 15시 49분
롯데 `탱크' （29）가 드디어 `3할포' 가동을 시작했다. 는 3일 현대와의 시범경기 9차전서 오랜만에 호쾌한 스윙을 선보이며 올시즌도 변함 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첫 타석서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1, 2루서 현대 선발 김홍집의 슬라이더를 두들겨 3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4회에는 투수의 키를 넘는 총알같은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서 모처럼만에 이름값을 해냈다. "시범경기 들어서 이상하리만큼 타격 조율에 실패했다"는 는 "아직까지 70％ 정도의 타격감이지만 시즌 들어가서 곧 회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작년에도 3할（3할9리）을 때려냈지만 체력 부족으로 9월부터는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는 "최근까지 괴롭히던 오른쪽 어깨 통증도 씻은 듯이 나았고 체력에도 자신있는 만큼 전경기 출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3번을 맡았던 는 올시즌부터 발빠른 톱타자 와 스프레이히터 을 잇는 2번으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승부 근성과 함께 재치있는 가 2번에 배치됨으로써 롯데는 톱타자 를 선봉으로 （3번）－（4번）－（5번）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득점 체인을 만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