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드] 비극으로 끝난 근친간 사랑
기사입력 1997년 04월 04일 15시 45분
고전부터 현대영화에 이르기까지 `금기된 사랑'은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소재. `쥬드'도 비극적이어서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남자주인공 쥬드(크리스토퍼 에클레스턴)는 지적인 문학청년. 사랑이 배제된 결혼으로 방황하던 쥬드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도시로 떠난다. 그곳에서 쥬드는 지적인 용모의 수 브라이드 헤드(케이트 윈슬렛)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바로 쥬드의 사촌 여동생. 이들은 정열적인 사랑을 하지만 주위의 편견은 둘의 사랑을 거대한 비극으로 몰고간다. 토머스 하디의 원작소설을 35세의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장대한 스케일과 드라틱한 이야기 구조, 성에 대한 솔직한 표현 등이 `강렬한 러브스토리'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윈터바텀은 최근 국내에 개봉돼 화제를 모은 `트레인스포팅'의 대니 보일과 함께 영국의 뉴에이지 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5일,피카디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