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뱀장어-미꾸라지-잉어 정력제로 으뜸
기사입력 1997년 04월 04일 15시 44분
길 떠나는 나그네가 먹으면 넘치는 정력을 주체하지 못해 병이 난다는 새우, 세기의 플레이보이 카사노바가 애용했다는 굴, 어란 가운데 강정성분이 으뜸이라는 철갑상어의 알젓 캐비어는 정력제로 유명하다. 이밖에 아랍인들이 철석같이 효험을 믿는 복숭아, 정자형성에 꼭 필요한 성분이 많아 기름에 볶아 먹는 호박씨, 나폴레옹이나 라블레 등이 애용했던 송로버섯 등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미꾸라지도 마찬가지다. 미꾸라지는 1주일만 먹으면 감퇴된 정력이 되살아난다는 신비의 정력제다. 먼저 큰 양푼에 물을 붓고 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린 뒤 미꾸라지를 넣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물을 갈아주기를 몇번 되풀이한다. 기름 바른 냄비에 미꾸라지를 넣고 천천히 굽다가 술을 넣고 약한 불로 천천히 끓인 다음 먹으면 된다. 뱀장어 역시 기막힌 스태미나식이다. 뱀장어를 통에 넣고 막대로 휘저으면 체표에서 미끈미끈한 점액을 내는데, 이 점액이 기막힌 정력제다. 그래서 장어구이를 할 때도 양념을 불에 떨어뜨려 연기를 피운뒤 연기가 장어를 덮게 한 채 구워야 맛이 좋다고 한다. 그러니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자리잡은 장어집의 요리는 먹으나 마나다. 뱀장어는 양기를 일으키는 식품이다. 비타민A가 아주 많이 들어 있어 정력에 좋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로부터 아이나 환자에게는 뱀장어를 너무 많이 먹이지 말라고 했다. 아이들은 조숙해지고, 환자는 정력을 주체하지 못해 몸조리를 그르친다는 것이다. 승천하면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는 잉어도 보양식으로 꼽을 만하다. 황하 상류에 물살이 거세고 가파른 용문이라는 고장이 있는데, 간혹 이 거센 물살을 헤치고 상류에 오르는 잉어들이 있다. 물살을 헤치고 상류에 오른 순간 잉어는 용이 되어 하늘에 오른다고 한다. 그래서 `등용문'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비록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잉어는 정말 생명력이 강하다. 그래서 걸출한 스태미나식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중국 광동의 한 노인은 아흔살에 스무 살 된 처녀에게 새 장가를 들어 10년 뒤인 100살에 아들을 낳았다고 할 만큼 확실한 효과를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