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여성단원 채용 반대 지휘자 전격사임
기사입력 1997년 04월 03일 15시 06분
★…봄바람에 못이겨 짝을 찾아나섰던 고래 한마리가 낚싯배를 상대로 열렬한 구애의 춤을 펼쳐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에 어부가 혼비백산.
노르웨이 NRK 방송은 지난주 15t짜리 고래가 10t짜리 작은 낚싯배를 신부감으로 잘못 알고 거대한 몸통을 배에 비벼대며 구애의 춤을 추는 바람에 배가 뒤집힐 뻔했다고 소개.
어부는 배가 크게 흔들리자 잠수함이 접근한 것으로 알았으나 커다란 꼬리가 드러나고 이어 현란한 수중무가 전개되며 주변에 물보라가 일자 황급히 현장을 탈출했다는 것.
★…남성 연주자들로만 구성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베르너 레젤（62）이 여성단원 채용을 거부하는데 대한 반대여론이 비등하자 2일 전격사임.
지난 87년부터 빈 필을 지휘해온 레젤은 정치인들이 빈 필의 여성채용 거부 정책을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단원 150명이 투표로 여성 연주자를 채용하기로 결의했는데도 남성 단원만을 고집해 오다 결국 사임했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