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골프대회] 아마그린왕 대결
기사입력 1997년 04월 03일 15시 05분
`아마골프의 대잔치' 제3회 스포츠조선－설록차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스포츠조선 태평양 주최）가 6개월간에 걸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오프닝 대회'인 지역대회가 3일 오전 8시 오라CC에서 시타식과 함께 막을 올린 것. 이날 시타식에는 스포츠조선 사장과 이능희 （주）태평양 부회장, 남정휴 동방기획 부사장, 임휘련 오라CC 사장이 차례로 연막시타를 해 대회 개막을 알렸다. 이어 남자 224명, 여자 13명 등 237명의 지역 골퍼들이 인－아웃 동시티업으로 플레이를 펼쳤다. ○…제3회 스포츠조선_설록차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 첫 티샷의 영광은 홀리데이 인 크라운 프라자 호텔에서 근무하는 조병희씨（47）에게 돌아갔다. 이 호텔에서 판촉부장직을 맡고 있는 조씨는 당초 2번째 팀으로 편성이 돼 있었으나 첫팀의 한 선수가 빠짐에 따라 첫팀으로 재배정되며 첫 티샷을 하게 된 것. 핸디 10인 조씨는 "이 대회가 개최된다는 광고를 보고 한번 실력을 가름해보고 싶어 출전했다"면서 "첫 대회인 만큼 참가에 의의를 두겠다"고.
`1호' 드라이브샷은 200여m 넘게 날아가 거리는 성공적이었으나 방향이 약간 오른쪽으로 틀어졌다. 조씨는 "잘 치는 골퍼가 첫 티샷을 했어야 하는데 내가 해 영광이다"라면서 "이 대회가 끝까지 잘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과 간판들이 날아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던 오라CC는 경기 당일인 3일에는 언제 폭풍이 쳤느냐는 듯 고요. 기온도 섭씨 15∼20도 사이를 맴돌아 플레이를 하기에는 적당한 기온이었는데 오전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보슬비까지 내려 빠른 진행에 걸림돌이 되기도. 게다가 전날까지 워낙 많은 비가 내려 페어웨이 전체가 젖어 있고 땅이 물러 선수들이 샷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 ○…지역대회를 유치한 오라CC는 완벽한 대회준비로 출전선수들의 극찬을 받았다. 오라CC는 대회개막 3일전부터 대회에 투입되는 경기보조원 250여명을 상대로 대회진행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철저히 교육시켰는가 하면 경기당일에는 전 직원이 티업시간보다 3시간이나 이른 오전 5시까지 출근해 코스와 진행의 마지막 점검을 실시했다.
황명호 오라CC 이사는 "이런 좋은 대회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첫 대회인 만큼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공동주최사인 （주）태평양은 출전선수들과 경기보조원은 물론 갤러리들에게까지도 캔 설록차를 무료로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태평양측은 오라CC 동코스 1번홀과 서코스 1번홀 그리고 코스가 교체되는 중간에 설록차 수십박스를 쌓아놓고 나눠준 것은 물론, 티마크도 따로 제작해 맘껏 집어가게 했으며 경기보조원들에게는 화장품 세트까지 선물했다.
한편 스포츠조선은 출전선수 전원에게 비옷과 기념모자를 참가상품으로 지급했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명단에 일본이름이 두군데나 적혀 있어 눈길. 화제의 주인공은 마쓰다씨와 가타노씨로 이들은 사회인골프대회출전 첫 외국선수로 기록될 뻔 했으나 한국이름이 없는 재일교포로 밝혀졌다. 이들은 와 일본을 오가면서 사업을 하는데 워낙 골프를 좋아하다보니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