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성] 입단4년 '주전 보인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3일 15시 01분


삼성의 최고타자는 누구일까. 적어도 시범경기에서는 （28）이나 （21）이 아니다. 바로 톱타자 최익성. 그는 2일 현재 9경기에서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로 8개구단중 팀타율 1위（0.284）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홈런 2개와 11타점은 고타율에 따른 부산물. 도루도 5개를 기록하며 LG 동봉철과 함께 공동 1위다. 100％의 도루 성공률을 보여 감독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올시즌 최익성의 활약은 삼성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시즌엔 발빠른 1번타자감이 없어 `기동력 야구'를 표방하는 감독이 작전을 펼 기회가 없었다. 올 1차지명 신인으로 1@72의 단신 황성관을 선택한 것도 감독의 작전을 소화해낼 센스있는 타자 보강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나 4년차인 최익성이 기량의 급상승으로 시범경기에서 `치고 달리는' 톱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삼성 타선이 한결 짜임새있게 됐다. 타고난 성실함과 뚝심으로 입단 4년만에 주전 입성이 확실시되는 최익성의 최대 장애는 부상극복. 시절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온 최익성은 프로에서도 `부상때문에' 좀처럼 1군에 설 기회가 없었던 불운한 선수다. 특히 대학 2학년때부터 3차례나 기브스를 한 오른쪽 무릎 부분은 지금도 경기에 나설 때면 붕대로 단단히 동여매야 할 정도다. "어떻게 차지한 주전인데 부상때문에 내줄 순 없잖아요. 몸관리도 잘해 `반짝스타'가 아님을 보여줄 겁니다." 팀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악바리'의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