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목표는 구원왕
기사입력 1997년 04월 03일 14시 58분
주니치 （34）이 모든 준비를 끝내고 4일 개막전부터 `태양의 부활'을 위해 떠오른다. 한국 최고투수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해온 은 다른 투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가벼운 러닝과 20∼30개의 피칭만 하는 지난 2일과 3일에도 불펜에서 70여개의 전력피칭을 하며 구위를 99％까지 끌어올렸다. 3일 나고야돔에서 정규시즌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한 에게 `개막전야'의 심경과 각오를 들어 보았다. _마침내 개막인데. ▲작년 10월의 가을철 마무리훈련부터 6개월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기다려 왔다. 그 노력의 결실은 분명히 맺어질 것이다. _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체력 구위 자신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단지 퀵모션에서의 구위가 약간 기복이 있는게 신경이 쓰인다. _작년과 달라진 점은. ▲투수로서 모든게 거듭났다고 보면 된다. 작년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구질과 컨디션이었다. 가장 달라진 점은 일본 야구에 대한 경험이 축적됐다는 것과 심리적 위축감을 떨쳐버렸다는 것이다. _시즌 초반 선발진의 공백으로 잦은 출격이 예상되는데. ▲이마나카, 노구치, 사토 등 주요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3점 이내로 이기고 있는 경기는 물론, 비기고 있더라도 등판이 예상된다. 팀의 시즌초반 목표는 5할 승률이다. 우승권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해 팀승리를 지키겠다.
_올시즌에는 작년과 다른 승부패턴이 필요할 듯한데. ▲커브 반포크볼 싱커 체인지업 등을 섞어 배합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나고야돔이 넓기 때문에 맞혀잡는 유인피칭을 할 것이다. 그러나 직구와 슬라이더가 내 주무기인 것은 확실하다. 뭐니뭐니해도 슬라이더가 제대로 먹혀들어야 한다. 특히 올해는 몸쪽 승부를 많이 구사할 것이다.
_목표는. ▲최고의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팀성적이 올라가면 그만큼 개인성적도 좋아진다. 작년 부진을 만회하는 최상의 방법도 팀을 나고야돔 원년에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 마무리투수로서 25세이브이상이면 공헌도가 높은 것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