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 '어쩌나'
기사입력 1997년 04월 02일 14시 43분
98프랑스월드컵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44）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대표팀 간판들이 부상 및 소속팀과의 계약난항으로 정상궤도에서 줄줄이 이탈, 4∼6월 대표팀 경기일정에 커다란 차질이 생긴 것.
현재 부상으로 프로경기에서 제외된 대표선수는 （29．FW．포항）과 （24．MF．유공）, 이임생（26．DF．유공） 등 3명.
은 올초 팀의 해병대 입소 훈련도중 5년전 독일 유학시절 수술받은 오른쪽 십자인대와 연골이 약화돼 재활훈련을 받고 있고, 과 이임생은 프로경기중 각각 오른쪽 무릎 및 발목, 왼쪽 발목인대를 다쳐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28．포항）는 경기출전을 강행하고는 있지만 지난 1월 대표팀 호주전지훈련 도중 다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계속 혹사당하고 있어 환자나 다름없다.
이밖에 GK 김병지（27．현대）와 스트라이커 （27．전북）은 해외진출 보장을 요구하며 아직까지 소속팀과의 계약을 매듭짓지 못해 아디다스컵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경기감각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며 －－이임생 등도 회복기간을 포함, 6월초까지 정상가동이 어려워 대표팀의 4∼6월 A매치에 예상되는 결원은 모두 6명에 이른다.
이는 대표팀 주력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때문에 이 기간중에 예정된 한－중정기전（23일．상해） 한－일정기전（5월23일．도쿄）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홈경기 태국전（5월28）및 홍콩전（6월1일） 등은 파행이 불가피하다.
차감독은 "이임생 을 뺀 나머지 4명은 이른바 붙박이 주전들로 대체인력이 마땅찮다"며 "비교적 상대가 손쉬운 월드컵 1차예선이야 그렇다치고 팬들의 관심사인 일본-중국과의 정기전이 큰 걱정"이라고 한숨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