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라데 돌풍] 일본열도 강타
기사입력 1997년 04월 02일 14시 43분
코리안리그 출신의 두 골잡이가 일본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적토마' （31．세레소 오사카）과 `보스니아 폭격기' （27．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_.
작년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 J리그（일본프로축구리그）에 뛰어든 이들이 97야마자키 나비스코컵에서 연일 득점 포인트를 올리며 코리안리그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팀당 6경기씩 치르는 나비스코컵 조별 예선리그를 모두 끝낸 2일 현재 이 올린 성적은 3골 3어시스트.
팀내 최고 성적이다.
비록 세레소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되긴 했지만 J리그 데뷔와 함께 보여준 그의 출중한 기량은 한국축구의 우수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제프의 는 한술 더 떠 8골 2어시스트로 가시와의 에지우손, 히라츠카의 로페스 등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화력을 등에 업은 제프가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물론이다. 의 득점을 분석해 보면 가히 놀랄 정도다.
6경기서 8골을 터뜨려 게임당 1.3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팀 득점 15골 중 67％에 이르는 10골이 그의 발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지난달 19일 시미즈 S－펄스와의 경기서 득점에 실패, 6경기 연속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
하지만 그는 이미 과 함께 J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매김,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이제 나비스코컵 결선 토너먼트는 10월로 넘어갔고, 오는 12일이면 J리그가 개막된다.
`적토마'와 `폭격기'-.
과연 그들이 J리그 본 경기에선 또 어떤 기록행진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