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사상 첫 4번째 V 선봉장
기사입력 1997년 04월 02일 14시 42분
사상 첫 네번째 우승은 내가 책임진다.
프로축구 부산 대우의 이민성（李敏成．24．DF）이 `축구명가' 재건의 선봉에 섰다.
이민성은 지난달 29일 전북과의 마산 경기서 후반 35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절묘한 센터링을 날려 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5년만에 대우에 복귀한 이차만 감독에게 첫승을 안김과 동시에 팀의 시즌 첫승을 주도했다.
이민성은 이날 수비수로서 상대 공격수의 길목을 요소요소에서 차단하며 만점수비를 펼친 것은 물론 결승골까지 도와 팀을 일약 선두권으로 끌어올렸다.
대우는 이날 승리로 1승2무, 승점 5를 확보하며 울산 현대, 부천 유공, 천안 일화와 함께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월드컵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마저 이민성의 뛰어난 플레이에 매료돼 그의 대표선발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차범근 감독은 "대표팀에 이민성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누차 강조한 바 있어 오는 10일 열리는 기술위원회에서 그의 대표선발이 확실시 되고 있다.
1m82, 73㎏의 탄탄한 체격에 상대 게임메이커의 볼투입 루트를 읽는 눈이 뛰어난 이민성은 곧잘 상대 공격을 차단, 역습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스피드와 힘이 있어 공－수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선수다.
이차만 감독조차 "센터링 재간을 보면 공격수로 쓰고 싶고 대인마크 능력을 보면 수비수가 적격인 선수"라고 칭찬할 정도.
지난해 아주대를 졸업하고 대우에 입단, 바로 주전자리를 꿰차며 29게임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던 이민성은 1천650만원의 연봉을 1년 만에 3천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전혀 자만하지 않는 성실한 플레이로 팀의 보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민성은 "지난 1년 동안 프로의 생리를 완전히 파악했다"면서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사상 처음으로 네번째 프로리그를 평정하는데 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