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명감독은 스타출신
기사입력 1997년 04월 02일 14시 42분
"스타 출신이 아니면 명감독이 될 수 없다." 통념을 뒤엎는 이 논리가 유독 국내 프로야구계에선 정설이다. 8개구단 감독 모두가 화려한 현역시절을 보낸 톱스타 출신.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까지 부동의 국가대표 4번타자였던 해태 감독은 40대 야구팬의 가슴 속에는 영원한 홈런왕이다. 고교때까지 일본에서 야구를 한 쌍방울 감독은 당시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 투수.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로 무적 한 세대를 누렸다. 삼성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수위타자（75년） 출신이다. 불혹의 나이에 뛰어든 국내 프로무대서도 원년（82년） 타격왕, 그리고 아직까지는 유일한 4할대 타격왕（0.412）의 이름을 남겼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OB 김인식 감독은 빠른 볼로 위력을 떨쳤고, 당대 최고의 3루수였던 한화 감독은 대표팀 클린업 타선을 지켰다. 롯데 감독과 LG 천보성 감독은 프로야구 1세대 스타플레이어. 김감독은 80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베스트9에 뽑히기도 했고, 천감독은 2루 수비로 국내 정상에 올랐다. 현대 감독은 `야구천재' 의 원조격. 실업야구 시절 타격 7관왕（77년）을 따냈고, 프로에선 5차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휩쓸었으며 85년에는 도루왕을 거머쥔 팔방미인형 슈퍼스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