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나도 억대스타
기사입력 1997년 04월 01일 15시 03분
모래판의 `터프가이' （李泰鉉．22．청구）이 `1억대 스타'가 됐다. 94년 천하장사 은 1일 청구씨름단 서영훈 단장과의 담판에서 작년 연봉 7천500만원에서 32％가 오른 1억원에 도장을 찍고 지루한 연봉협상을 마무리했다. 청구씨름단은 이 작년 한햇동안 10개의 공식타이틀 중 2개밖에 차지하지 못한 실적을 이유로 9천만원을 올시즌 연봉으로 제시해 왔다. 그러나 96년 천하장사인 김경수（LG증권）가 이미 1억원의 연봉을 받은 데다 1억원대의 스타를 보유하는 것은 씨름단 자체로서도 대외적인 자랑거리라는 판단에 따라 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기로 한 것이다. 청구의 서영훈 단장은 "팀의 간판스타에게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는 의미에서 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 많지 않은 돈액수로 선수의 사기를 저하시키면 결과적으로 팀전체의 성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청구씨름단의 계산이다. 작년에도 씨름선수 중 최고연봉인 7천500만원을 에게 지급했던 청구는 이로써 2년연속 `모래판의 최고연봉자'를 보유하게 됐다. 계약을 마친 은 "요구조건을 들어준 씨름단에 감사한다"면서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소속팀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