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대우-나래감독PO 출사표
기사입력 1997년 04월 01일 15시 02분
원주 나래와 인천 대우가 2일 오후 6시40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1차전을 벌인다. 원년 프로농구 돌풍의 주인공인 나래는 득점왕 해리스－리바운드 1위 윌리포드－3점슈터 정인교, 삼각편대를 앞세워 완승을 다짐하고 있다. `오빠부대의 우상' 우지원 김 훈의 외곽포와 내외곽을 넘나들며 가공할 화력을 내뿜고 있는 터브스의 한－미협력이 매서운 대우. 정규리그 전적에서 나래는 대우에 2승1패로 앞섰지만 전력투구가 예상되는 녹다운 방식의 플레이오프에서 섣부른 예상은 금물. 결전을 앞둔 양팀 사령탑이 밝힌 필승의 각오를 들어본다. ▲나래 최명룡 감독＝정규리그에서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 수비불안으로 플레이오프 4강 직행에 실패한 게 부담스럽다. 게다가 3점슈터 정인교마저 지난달 29일 기아전에서 허리를 다쳐 플레이오프 초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악착같은 수비로 승부를 걸겠다. 1대1 또는 2대2 밀착마크로 대우 골밑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외곽에선 스위치 맨투맨으로 김 훈 우지원 등의 득점을 차단시킬 것이다. 대우 터브스는 윌리포드와 함께 강병수 이민우를 활용, 더블팀으로 맞설 복안이다. 확실한 수비리바운드를 바탕으로 속공 위주의 공격을 펼칠 것이다. 일단 원주 홈코트에서 벌어질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한 과제다. ▲대우 최종규 감독＝나래 득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해리스 봉쇄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같다. 적극적인 스위치 맨투맨과 더블팀을 혼용해 득점력을 떨어뜨리는데 주력하겠다. 터브스 정재헌이 나래 센터 윌리포드와 대등한 리바운드 대결을 펼칠 것이다. 정규리그 때와 `베스트 5' 기용에 있어 변동은 없다. 포인트가드 엘리어트가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세트오펜스를 그르칠 경우 조성훈 이원혁 등과 교체시킬 계획이다. 확률높은 속공을 전개해 공격의 효율을 높이겠다. 원주 원정경기에서 1승1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체력에서 우위에 있으므로 6∼7차전까지 끌고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