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프로농구정규리그] 홈 - 원정 승패
기사입력 1997년 04월 01일 15시 01분
`홈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봐야 한다'는 프로세계의 불문율은 프로농구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프로농구 원년 정규리그에서 이 불문율을 지켜 홈팬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은 팀이 있는 반면,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며 `미운 털'이 박힌 팀도 있다.
홈경기 전승으로 팬들에게 기쁨주고 사랑받은 팀은 부산 기아와 원주 나래.
기아와 나래는 홈경기에서 7전전승의 `안방불패（不敗）' 신화를 낳으면서 홈에서의 흥행에 가장 성공했다.
광주 나산과 안양 도 홈에서 짭짤한 성적을 올리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나산은 최강팀 기아에, 는 맞수 나래에 각각 일격을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6승1패의 홈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홈에서 `잘 나간 팀'들과 달리 대전에서 2승5패를 기록한 현대와 정규리그 4위의 성적이 무색할 정도로 대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동양은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던 팀들.
현대와 동양은 똑같이 지난 2월4일 프로 홈개막전에서 패배를 당한 것을 포함, 정규리그에서 `반타작' 승률도 거두지 못해 연고지 팬들 앞에서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편 `전국구 오빠부대'를 거느린 대우는 어웨이경기에서 홈팀 못지 않은 열렬한 응원을 받았지만 1승6패의 초라한 원정경기 성적을 남겨 먼길을 나선 소녀팬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꼴찌팀' 삼성도 홈경기는 3승4패로 그런대로 선방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1승6패를 기록, 일단 수원을 벗어나면 `동네북'이 됐다.
정규리그에서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팀은 1위 기아, 3위 나래, 6위 대우 등.
특히 대우는 8승에 그쳤지만 7구단에 걸쳐 골고루 승리를 따냈다.
또한 대우는 8승을 올리는 동안 단 한차례도 연승을 맛보지 못해 `수수께끼팀'으로 이미지를 굳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