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페널티킥 내가 최고
기사입력 1997년 04월 01일 15시 00분
`페널티킥 노 터치.' 대전 시티즌의 프로 초년생 김정수（22．DF）가 페널티킥 전문 골잡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정수는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지금까지 2차례 페널티 키커로 나서 이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신인치고는 돋보이는 페널티킥 성공률이다. 지난달 22일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2대4패）에서 후반 9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김정수는 29일 부천 과의 3차전（1대2패）에서도 0_1로 뒤지던 후반 32분 상대 GK 이대희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얻어냈다. 2게임 모두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지만 신생팀으로서 경기때마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대전으로선 김정수같은 페널티킥 전문키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든든한 밑천이 되고 있다. 대전의 유일한 국가대표로 제2의 홍명보를 꿈꾸는 `리베로' 김정수는 시절에도 페널티킥 전문키커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 `100발 100중'의 명중률을 자랑하는 페널티킥 덕분에 그는 대학재학중 수비가 주임무임에도 각종 대회의 득점랭킹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 주목을 받았다. 성격이 차분해 어떤 경우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고, 정확한 각도의 `컴퓨터 슛'을 쏘는 것이 그가 페널티킥 전문키커로 성장해 온 요인. 1m80, 74㎏의 체격으로 국가 대표팀에서도 짧은 시간에 `베스트11'을 넘볼 정도로 급성장했다. 지난 1월 축구인들의 예상을 뒤엎고 대표팀에 `깜짝' 발탁되었던 김은 호주 국제초청 4개국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스타 신고식을 마친 것. 김정수는 "대전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 아디다스컵 초반에 부진한데 전력상 그렇게 만만한 팀이 아니다"며 "신생팀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