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두번실수는 없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1일 14시 57분
LG 맏형 （37）가 2일 대전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아무리 `몸풀기'지만 두번 실패는 없죠." 첫 선을 보인 지난달 25일 부산 롯데전서는 4이닝동안 4안타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날씨가 쌀쌀했던 탓에 정상피칭이 어려웠지만 시속 138㎞의 스피드와 장타（2루타）를 2개나 허용한 것은 불만스러웠다. 일주일을 푹 쉰 는 대전서 올시즌 쌍둥이 선발진의 중심축을 뜸직하게 확인시켜줄 각오. 140㎞대 초반의 구속을 회복하고 다양한 변화구와 노련한 투구패턴으로 젊은 타자들이 붐비는 독수리 타선에 `세월'의 매운맛을 보여줄 작정이다. 올해의 목표는 15승. `연봉 킹'의 자존심을 지켜줄 최소한의 목표치다. 직구 스피드가 여전하고 슬라이더와 파워커브의 위력도 믿음직하다. 5이닝 이상 던질수 있을까 의심하는 시선도 많지만 스스로는 자신이 있다. "작년말부터 체계적인 장거리 러닝으로 선발 체질을 다듬었다"는 장담이다. 부쩍 허리가 두터워진 쌍둥이 마운드, 팔팔한 후배들의 존재도 `믿는 구석'이다. 는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더욱 힘이 솟는 체질. 통산 성적서도 한창 찌는 7월에 승률 80％（16승4패 34세이브） 방어율 1.74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꽃샘 추위속의 시원찮은 시동에도 느긋한 이유,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조급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