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팝니다] 서민 애환 코믹하게 그린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1일 14시 56분
기존의 중산층 중심에서 탈피, 서민층의 애환을 리얼하게 그린 시트콤 드라마가 선보인다. 종합 편성을 표방한 케이블 TV 현대방송(채널 19)이 오는 7일부터 시트콤 `행복도 팝니다'를 방영한다. 본방송 월∼금요일 오후 3시 20분, 재방송 월∼금요일 오후 8시 5분. 변두리 시장을 배경으로 한 시트콤은 명예퇴직한후 백수로 살아가는 시장번영회장(김기섭)과 아내인 포목점 주인(선우용녀)이 중심축으로 무명소설가(홍륜의)와 화원을 운영하는 그 아내()와의 삶을 그린다. 그리고 푼수끼있는 신세대 딸(김윤경)의 풋풋한 밝은 연기도 볼거리고 라디오 MC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 반찬집 노처녀 여주인으로 변신, 공주병환자의 본질을 보여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노역단골 할머니(홍영자)의 주책스러운 간섭은 드라마의 극적상승효과를 더해주고 있다. `행복도 팝니다'는 시트콤이란 장르의 특색에 맞게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일상삶에서 순간순간 포착돼는 삶의 애환을 코믹하게 처리, 경쾌한 진행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구성과 인물 설정 또한 꽤 신경쓴 흔적이 도처에서 보이고 있다.
미국 의 한인타운에서 인기를 모았던 `둘 곱하기 하나'와 `삼층집 사람들'의 연출을 맡았던 이영태 PD와 PD가 공동 제작하고 나서 스타 PD의 시대를 열고 있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한편 24기로 `별은 내가슴에'에 출연중인 조미령이 캐스팅됐으나 너무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아쉽게 출연하지 못한 사연도 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