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간자] '시끄러운 대우차' 선입견 깼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1일 14시 50분
"소리와의 전쟁은 끝났다."
2000년대 세계 10대자동차메이커를 노리는 의 야심작 `레간자'가 기존 대우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있다.
그동안 대우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것은 바로 `소리'.
`탱크음'을 방불케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대우차는 오히려 소음을 즐기는 유럽스타일을 따른 탓에 현대나 기아의 경쟁차종에 정숙성면에서 뒤떨어졌던 게 사실.
개발단계에서 `소리없는 스타일' `소리없는 실내' `소리없는 파워' `소리없는 안전'을 모토로 할 정도로 소리에 민감했던 대우는 `소리와의 전쟁 1천100일 운동'도 펼쳤으며
`레간자(Leganza)'의 의미를 이탈리아어 `ELEGANT(우아한)'와 `FORZA(힘)'의 합성어로서 `소리없는 우아한 파워'라고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대우는 엔진소음의 외부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본네트 안쪽에 방음판을 부착한 것은 물론 3개의 베트를 하나로 통합한 원벨트시스템으로 소음발생을 현격히 줄이고 있다.
오일팬 역시 강판재질 대신에 알루미늄으로 대체했으며 구멍이 큰 피리의 음이 작다는 점을 감안, 머플러의 용량을 대폭 크게 했다.
한국전통의 선을 그대로 살린 유선형의 차체디자인으로 공기저항을 극소화함은 물론 문짝을 2중구조인 현대 쏘나타나 기아 크레도스와는 달리 3중구조로 해 주행중 바람소리의 실내유입을 차단함으로써
시속 180㎞의 고속에서도 정숙성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또 고강성 차체구조를 채택해 10만㎞의 내구시험에서도 전혀 하체잡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차량 노후화에 따른 잡소리를 제거하고 있다.
레간자 개발을 총지휘한 기술연구소의 이우종 이사는 "레간자를 경쟁차종보다 모든 면에서 우수하도록 만들었지만 소음을 최소화하는데 최대의 역점을 뒀다"며 "레간자를 한번 운전해 보면 달라진 대우차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