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기브 미 애그머니'의 뜻은?
기사입력 1997년 03월 30일 15시 37분
세계화시대니 국제화시대니 해서 외국어도 알아야 한다고 그런다. 명퇴를 당하는 사람들 중 상당 수는 젊은 사람에게 외국어 특히 영어가 떨어져서라고 들었다. 영어가 그렇게 어려운가. 어렵겠지. 경상도 사람은 같은 나라 표준말인 경제도 갱재라고 하고 관광도 강간이라고 밖에 못하는데 하물며 외국어는 어쩌겠는가. 그러나 어렵다고만 생각하면 외국어는 애초에 틀린 것이고 국제 공용어인 영어에 뒤졌다가는 외국에 나가 국제 미아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한국식으로 말하는 영어를 쓸 때 `콩글리시'를 했다며 몹시 부끄러워 하는데 나는 이 것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의 최고 낙원이라는 싱가포르에 갔더니 그들이 쓰는 영어가 이상했다. 영어권 나라가 아닌 싱가포르 사람들이 쓰는 독특한 영어에 대해 트집성 질문을 했더니 `우리 영어는 싱글리시다！ 우리가 영어를 이만큼이라도 하는 것이 얼마나 훌륭하냐'며 자부가 대단하더라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콩글리시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팍팍 쓰자. 콩글리시조차도 모르는 사람에겐 몇가지 알려 드리지. 1. 신한국 창조-뉴 코리아 만지막 만지막. 2. 육갑 떨구 있네！-식스식스 바르르∼！ 3. 토함산-오바이트 마운틴 4.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스쿨 도그 쓰리 이어 풍월 멍멍. 5. 계란값 주세요-기브미 애그머니∼！ 6. 철마는 달리고 싶다-아이언 호스 원츠 다가닥 다가닥. 7.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바늘 슬쩍맨 비컴 음매 슬쩍맨 8. 돌고 도는 세상-트위스트 트위스트 월드 9. 귀신 씨나락 까 먹는 소리하네！-고스트 씨나락 오픈 짭짭 이트 사운드 10. 개천에서 용 났다-도그 스카이 드래곤 응애∼！ 이런 식으로 하면 얼마든지 품격 높고 고급스런(?)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LA에선가 로스앤젤레스에선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다. 자신의 소형차를 미국인의 롤스로이스에 받친 교포가 사과도 없이 내 빼는 미국인을 추격 끝에 붙잡아 이렇게 말하면서 혼을 내 줬다지. "쎄이！ 유얼 카 카, 마이 카 노 카?！" `짜샤！ 니 차만 차고 내 차는 차가 아니냐?'가 되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