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근] 4강직행 이끈' 폭주 기관차'
기사입력 1997년 03월 30일 14시 55분
안양 SBS 스타즈는 정규리그 마감을 3일 남긴 지난 26일까지만 해도 2위 나래에 1게임차로 뒤져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이 멀게 만 느껴졌다.
그러나 지난 27일 나래와의 맞대결에서 연장까지 가는 사투끝에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지난 29일 정규리그 `마지막 승부'에서도 나산을 격파, 천신만고 끝에 기아와 함께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하는 기쁨을 누렸다.
`스포츠조선_나이키 프로농구 대상' 3월 넷째주（3월25∼29일） 주간 MVP（최우수선수）의 영예는 바로 SBS에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을 선사한 `천사표 파워포워드' （28．1m92）에게 돌아갔다.
주간 MVP로 선정된 에게는 50만원의 상금과 크리스털 트로피가 주어진다.
은 지난주 나래에 `저승사자'의 면모를 과시한 반면 팀에는 `기쁨주고 사랑받는' 천사로 빛을 발했다.
정은 지난 27일 나래전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득점기록인 41득점을 쏘아올리는 등 지난주 2게임에서 57득점（게임당 28.5）, 3점슛 3개（게임당 1.5개）, 15리바운드（게임당 7.5）, 6어시스트（게임당 3개）, 블록슛 3개（게임당 1.5개）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특히 나래전에서 자유투 17개 가운데 16개를 성공시키는 데 힘입어 정규리그 통산 87.13％（88/101）의 자유투 성공률로 원년 자유투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 은 나래전 연장경기서 나래의 용병 칼레이 해리스, 제이슨 윌리포드와의 `1대2' 파워대결에서 우세를 보이며 둘에게 모두 테크니컬 파울을 안기는 등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은 "팀의 플레이오프 4강 직행에 이어 개인적으로 이런 영광까지 안게 돼 기쁨이 두배"라며 "이번 상을 계기로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분발해 팀을 원년 챔프에 올려놓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