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내년 경주마생산 국제공인 받는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29일 17시 20분
내년부터 우리나라도 국제경마기관연맹이 인정하는 공식적인 경주마 생산국이 될 전망이다. 마사회는 29일 "우리나라 경주마는 아직 세계적으로 혈통을 정식 인정받지 못해 `도박용 말'쯤으로 치부돼 왔다"며 "경주마 혈통 전산화 작업이 마무리 되는 내년 안에 국제공인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혈통 등록 국제공인을 받게 되면 과천경마장에서 뛰는 말들은 영국 에 본부를 둔 국제혈통서 위원회에 이름이 오르게 되며 세계가 인정하는 정식 `족보（혈통서）'를 갖게 된다. 과천경마장에서 뛰고 있는 경주마들도 족보는 있지만 이는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문서에 불과, 세계적으로는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 경주마가 정식 족보를 갖게 되면 경마를 시행하는 다른 나라에 수출도 가능해 질 뿐 아니라 한국경마 위상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안에 한국경마사상 처음으로 `경주마 혈통서'를 펴내고 말 혈액형 감정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아시아에서 경주마 생산국으로 정식 등록돼 혈통을 인정받고 있는 나라는 일본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