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정규리그 원년 MVP '눈앞'
기사입력 1997년 03월 29일 17시 18분
`기아 항모（航母）의 선장' （31．1m80）가 한국프로농구 초대 정규리그 MVP와 어시스트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간판스타 허 재가 음주운전 구속의 여파로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잡은 는 발군의 피딩과 게임리딩, 정확한 3점슛 등으로 기아를 정규리그 1위로 견인, `MVP 0순위'로 꼽히고 있다.
는 시즌 막판까지 동양 오리온스의 `에어 센터' （24．1m98）과 MVP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합을 벌여왔으나 기아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면서 대세가 강동희쪽으로 기울고 있다.
31일 오전 9시30분 기자단 투표로 결정될 MVP는 `우승 여부와 관계없다'는 （） 규정이 있지만 아무래도 팀순위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는 여기에 각종 개인기록에서도 상위에 랭크돼 있다.
는 28일 현재 20게임서 146개의 어시스트（게임당 7.30개）를 기록, 2위 제럴드 워커（．43．게임당 7.15개）를 3개차로 앞서고 있다.
한게임씩 남겨놓은 상황에서 3개의 어시스트는 적지않은 차이.
는 스틸부문에서도 64개（게임당 3.20개）로 국내선수중 최고（전체랭킹 4위）이며 3점슛 7위, 3점슛 성공률 5위에 랭크돼 있다.
가 `어시스트왕' 타이틀만 따낸다면 MVP 등극에 더할나위 없이 유리한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는 `스포츠조선－ 프로농구대상'의 2월 `월간 MVP'와 의 `2월 MVP'에도 선정된 바 있어 배경에서도 보다 유리한 입장.
아마시절 `의 부동액'으로 불릴 정도로 기복없이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허 재의 화려한 빛에 가려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는 프로농구 무대에서 마침내 한을 풀 기회를 잡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