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정규리그 피츠버그전 선발 확정
기사입력 1997년 03월 29일 16시 39분
`드디어 선발투수 진입.' 의 `아메리칸 드림'이 이루어졌다. 미국 진출 3년 4개월만이다. 데릭 홀 홍보실장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를 제5선발로 포함시키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히고 "코칭스태프와 프레드 클레어 단장은 가 선발로서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오는 4월6일 피츠버그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는 휴식일이 많은 4월 한달은 선발 등판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4월말부터 본격적으로 5경기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홀실장은 "톰 캔디오티 투수는 불펜으로 확정됐으며 조만간 공식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 를 선발로 결정한 것은 작년 시즌 10번 선발로 나서 3승3패에 2.77이라는 빼어난 방어율을 보인데다가 올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선발로 나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8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와 캔디오티를 비교 점검하겠다던 구단은 그럴 필요성마저 느끼지 않게 된 것. 는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선발 진입이라는 엄청난 기쁨으로 나타나 상당히 흥분된다"면서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의 선발투수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히기 위해 올시즌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는 오는 31일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경기에 페드로 아스타시오에 이어 등판해 마지막 구위를 점검한뒤 2일부터 시작되는 정규시즌에 당당한 선발투수로 등장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