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성숙미 '물씬'
기사입력 1997년 03월 29일 16시 15분
`영원한 대중의 스타' . 그녀는 영화 `고스트 맘마'로 대스타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 어느날 갑자기 팬들의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예전보다 더욱 가까이. 스크린활동을 하면서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를 재개한 은 TV 미니시리즈 `별은 내 가슴에'를 통해 스타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그리고 `기울어가는 왕년스타'라는 일부팬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예전의 발랄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떠오르는 신예들에게 넘겨준 대신 이번엔 원숙한 연기력으로 대중앞에 우뚝 섰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넘나들며 정상을 지키는, 나름대로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한 셈이다. 그런 그녀지만 요즘 여러가지 복잡한 일로 머리가 아프다. 본의 아니게 휘말려든 송사 때문이다. TV `별은 내 가슴에'에 출연하면서 측으로부터 날아든 강한 견제구. 그녀와 전속개념의 작품계약을 해놓은 가 ` 대신 드라마 출연'을 이유로 10억여원의 소송을 걸었다. 연기에만 몰두하기도 힘든 판에 이 문제는 그녀를 더욱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현재 60% 가량 촬영이 진척돼 있는 새 영화 `베이비 세일'(김 본 감독)은 물론이고 야외신이 대부분인 `별은 내 가슴에' 스케줄을 대느라 죽을 맛이다. 하루 수면 3∼4시간. "어차피 제가 선택한 일이니 어쩔수 없긴 하지만 송사문제만이라도 조용히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도 은 이번 일이 너무 억울하기만 하다. 그녀를 지켜보는 팬들의 입장도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과 별개로 그녀를 적극 캐스팅해 드라마에 끌어들인 측의 관계자들은 쪽의 처사에 서운한 감정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이미 지난해 11월 의 이중전속을 해지해주는 조건으로 가 에 대해 양해사항으로 넘어갔고 "이런 문제로 방송사간 불편한 관계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TV제작국 책임자가 누차 약속을 했다는게 쪽의 주장. 그러나 "어쨌든 누를 끼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힌 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노력하는 연기자가 될 것을 굳게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