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주니어 사진] 가짜논쟁
기사입력 1997년 03월 28일 15시 57분
영국의 한 일간지가 게재한 `마이클 잭슨 주니어'의 사진이 `가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건은 지난주 영국의 대중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한 흑인 갓난아기의 사진을 `독점 게재'한데서 시작됐다. 익명을 요구한 사진가는 `스타'지와의 회견에서 "그 사진은 잭슨의 아들이 태어난지 2주뒤인 2월말 그의 집인 네버랜드에 초대됐을때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층의 메인 식당 옆의 한 방에서 아기를 보는 순간 숨이 멎는 것을 느꼈다"며 "즉시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잭슨의 전용 극장에서 가져온 초콜릿을 머리맡에 둘러 놓은 뒤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잭슨의 얼굴이 인쇄된 이 초콜릿의 포장지는 잭슨의 전용 극장 손님용으로 특별 제작돼 네버랜드 외부에는 없는 것이므로, 이 아기가 잭슨의 아들임을 증명해준다는 것. 그는 또 사진을 찍기 전 잭슨의 어머니인 캐서린이 그 아기를 안고 "이 애보다 더 예쁜 아기가 있을까? 난 마이클과 이 녀석이 너무 자랑스러워"라고 중얼거리는 것도 들었다며 "손님들이 집안에 있는데도 아기가 2층도 아닌 1층에 있었다는 사실에 나 자신도 놀랐다"고 말한다. 그러나 잭슨의 홍보담당인 밥 존스는 즉시 "그 사진은 조작된 것이며 잭슨은 그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성명을 냈다. 물론 잭슨의 말이 반드시 사실이라고 믿을 수도 없는 상황. 잭슨은 지난 24일 영국의 주간 `OK！'지가 자신과 아들의 사진 9장을 독점으로 사용하는 대가로 1백만파운드(약 14억 4천만원)를 챙겨 만약 이 사진도 진짜일 경우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돼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OK！'와 `뉴스 오브 더 월드'에 실린 사진들이 모두 흑－백 혼혈답게 밝은 커피색의 얼굴을 하고 있는 등 `비슷하다'는 의견이나 갓난 아기의 얼굴을 사진으로 구별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 `뉴스 오브 더 월드'측은 "이 사진이 잭슨의 아들이 아니라면 도대체 그 집안엔 갓난 아기가 몇명이나 있다는 뜻이냐"며 "잭슨은 속히 아들을 공개해 사실을 밝히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