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아시안컵 출전 중동선수 4명 약물복용
기사입력 1997년 03월 28일 15시 56분
한국이 8강에서 탈락했던 제11회아시안컵축구대회(96년 12월)에서 돌풍을 일으킨 중동팀 선수들 가운데 4명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대회에서 준결승과 결승전에 오른 4개 팀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알려왔다는 것. 4강에 오른 팀은 우승팀 사우디와 준우승한 홈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와 이란 등이며 약물복용 선수와 소속팀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피터 벨라판 AFC 사무총장은 "약물복용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약물검사가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76년부터 약물검사를 실시해 온 아시아 축구에서 금지약물 복용 사례가 밝혀진 것은 지난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때 태국팀의 스리삭 키달리가 처음이었다. 키달리는 약물복용 혐의로 1년간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고 태국연맹은 3천달러의 벌금을 물었었다. 【홍콩＝외신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