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본격피칭 시작
기사입력 1997년 03월 28일 15시 54분
롯데 마운드의 대들보 이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피칭에 들어간다. 마운드에서 배터박스까지의 거리인 18.44m보다 조금 앞에서 던지는 하프피칭이지만 시즌 준비의 `첫단추'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의 체력훈련 강도 및 시간을 호주 전훈캠프서와 동일하게 맞춰 놓고 서서히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끌어올린 페이스를 조절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페이스 상승이 주목적. 지난달 26일 의병 전역한 은 당초 예상과 달리, 허리 및 어깨 근육의 유연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캐치볼 등 몸만들기 과정을 1주일씩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이달말 예정이었던 캐치볼도 지난 24일부터 시작, 이미 `기초공사'를 다져 놓았다. 오전 8시 사직구장 뒷산 장거리 달리기(20분)로 하루 일과를 시작, 40분 가량의 체조 및 워밍업, 팀내 동료들의 배팅과 수비훈련 때 재활 투수조의 웨이트트레이닝에 참가하면서 하루 일과의 황금시간대가 지나간다. 웬만한 선수들과 비교해도 일단 근력과 유연성 면에서는 합격. 그러나 일단 정상치를 넘었다해도 코칭스태프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양상문투수코치는 "의 등판 시기는 5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작년과 다름없이 100% 이상 준비가 되었을 때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 작년 30경기에 나가 216⅓ 이닝을 던지며 18승 7패, 방어율 3.36으로 다승－탈삼진(221개) 2관왕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