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삼국-조선시대 궁중의상 재해석
기사입력 1997년 03월 27일 15시 15분
"삼국_조선시대 궁중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우리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내달 11일 다이너스티홀에서 (국제의원연맹)총회를 기념하는 패션쇼를 갖고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제는 `앙드레 김의 한여름 밤의 꿈.' 트로아 조, 허영씨와 함께 참여하는 이번 컬렉션에서 그는 올 시즌 유행경향인 로맨티시즘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나 화려함보다 단아함, 우아함이 돋보이는 작품을 주로 내놓는다. 가늘고 긴 선, 허리와 엉덩이는 몸에 꼭 맞고 엉덩이 아래로는 부챗살처럼 퍼지는 스커트가 중심을 이룬다. 상업성이 지배하는 한 시즌을 위한 컬렉션보다 각종 이벤트와 연결된 패션쇼를 주로 펼쳐온 그는 "한국에도 당당한 왕국이 있었다는 자부심을 의상을 통해 세계에 과시하겠다"는 의욕을 갖고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모시나 베 등 토속적인 아름다움을 내세우는 것도 좋지만, 소박한 것만 강조하다 보면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다"는 평소 지론대로 이번에도 한국 고유의 색상, 실루엣, 문양을 현대화 해 세계인에게 한국의 예술성을 내보이겠다는 의도이다. 앙드레 김은 이번 쇼에 이어 5월 2일 `패션 판타지아'를 주제로 에서 215점, 5월 13일에는 부산 동아시아게임을 맞아 부산 에서 여름_가을_겨울 의상 230점을 무대에 올린다. 또 , , 인도 등 주한대사들의 초청이 쇄도, 올해에는 9월쯤 3개국중 한 나라에서 해외컬렉션을 가질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그동안의 배경음악을 전부 스스로 선곡했다는 그는 이번에는 구노의 `아베마리아' 합창곡을 새로 사용한다. 62세의 나이에도 의 `비애'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DJ덕의 `리멤버', 조관우 2집 `님은 먼 곳에' 등 젊은층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