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발기력 수직강도측정법 등장
기사입력 1997년 03월 27일 15시 11분
발기는 되지만 발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거나, 발기력은 충분하지만 정상적인 성관계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남성들이 있다.
이같은 경우 우표 테스트나 혈류측정기인 리지스캔을 이용해 발기의 강직도를 알아보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마땅한 진단 방법이 없었다.
이들 검사는 둘레 강직도를 진단할 수 있을 뿐 실제 성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삽입 강도를 체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성관계에 있어 중요한 수직 강직도를 알아볼 수 있는 DIR(디지털 수직강도 측정기) 검진법이 등장,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최근 남성과학회에 임상결과를 발표한 명동 이윤수피부비뇨기과 원장은 "남성의 둘레 강직도가 충분해도 삽입 강도가 떨어질 경우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어렵다"면서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둘레 강직도와 함께 수직강도를 측정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장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발기부전을 호소한 남성 30명(37∼64세)을 대상으로 발기력을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의 70%가 리지스캔 검사에서 둘레의 강직도가 60% 이상의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DIR을 이용한 검사에서는 이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기존의 리지스캔 검사에서는 성관계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성관계가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삽입 강직도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원장은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질내 윤활액이 있을 때 500∼1천g의 힘만 있으면 성관계가 가능하다"면서 "둘레 강직도가 높아도 수직 강직도가 이보다 낮으면 발기부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