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강동희] 내가 최고 우등생
기사입력 1997년 03월 27일 15시 06분
（기아）냐, （동양）이냐.
프로농구 원년 개인 최고의 영예인 MVP（최우수선수）를 놓고 `기아 항모（航母）의 선장' （31．1m80）와 `에어 센터' （24．1m98）이 막판 뜨거운 경합을 펼치고 있다.
당초 올시즌 MVP 경쟁은 과 허 재（기아）의 2파전으로 펼쳐져왔으나 허 재가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의 독주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정규리그 막판에 들며 가 눈부신 활약을 펼친 반면 은 팀의 성적부진으로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
는 26일 현재 20게임서 146개의 어시스트（게임당 7.30개）를 기록, 19게임을 치른 2위 제럴드 워커（．133개．게임당 7.00개）를 따돌리고 `어시스트왕'을 거의 굳혔다.
는 스틸부문에서도 64개（게임당 3.20개）로 국내 선수중 최고（전체랭킹 4위）를 기록중이며 3점슛 6위, 3점슛 성공률 5위에 랭크돼 있다.
정규리그 MVP는 소속팀의 우승여부에 관계없이 뛰어난 개인기량을 발휘한 선수에게 주도록 돼있는데 팀성적을 떠나 단순히 개인성적만 놓고 본다면 의 활약이 좀 더 인상적이다.
포지션이 용병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센터겸 파워포워드인 은 `토종센터의 자존심'으로 불리며 골밑에서 분전해왔다.
국내선수중 최고인 485득점（게임당 23.10점）으로 득점 10걸（9위）에 들어있으며 블록슛 7위, 리바운드 11위, 3점슛 6위, 3점슛 성공률 7위 등 전천후 플레이를 펼쳤다.
（） 규정에 따르면 정규리그 MVP（상금 500만원 및 미주 6박7일 여행권 2장）는 국내선수중에서 선정하게 돼있으며 용병중에서는 `최우수 외국선수상'（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뽑게 된다.
MVP와 최우수 외국선수, 지도자, 우수후보선수（식스맨）, MIP（기량발전선수） 상은 기자단에서 선정하게 되는데 투표는 오는 31일 오전 9시30분 에서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