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원년 꼴찌 싫다' 마지막 몸부림
기사입력 1997년 03월 27일 15시 05분
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삼성과 현대가 `탈꼴찌'와 `재계 라이벌전 승리'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양팀은 27일 현재 6승14패로 공동최하위. 하지만 97프로농구 마지막 경기서 맞수를 제물로 삼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게다가 삼성과 현대는 1∼2차전서 각각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더욱 불꽃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은 센터 빈스 킹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노기석과 김희선, `토종듀오'는 날렵한 드리블링에 이은 레이업슛과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썬더스' 화력을 강화시켰다. 이에 맞서는 현대 공격의 핵은 토드 버나드. 적중률 높은 3점포가 위력적인 버나드는 게임당 평균 27점 이상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아전서 무득점에 그쳤던 현대의 주득점원 정진영도 명예회복을 노린다. 악착같은 수비로 정평이 난 삼성과 현대의 맞대결은 치열한 몸싸움, 리바운드와 루스볼 다툼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