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여배우들] 키 너무 커도 고민
기사입력 1997년 03월 26일 15시 56분
할리우드에서 가장 고전적인 거짓말 중 하나가 남자 배우들이 자신의 키에 대해 하는 얘기다. 실제 키는 그들이 얘기하는 것에서 최소 3㎝에서 10㎝까지쯤 빼야하는 것.
반면 여배우들은? 어떻게든 작아 보이는게 그들의 목표이게 마련이다.
남자 배우들과 반대로 3∼5㎝는 더해야지 진짜 키가 나온다.
미국의 영화전문잡지 `무비라인'이 멕 라이언, 마돈나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실제 신장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중 제일 큰 사람은 모델 엘 맥퍼슨과 브룩 실즈, 지나 데이비스. 이들은 나란히 1m83을 기록, 말 그대로 전봇대 같은 키를 자랑한다.
맥퍼슨은 그러나 큰 키가 전혀 문제가 안되는 모델. 공공연히 자신이 얼마나 큰지 자랑하고 다니는 반면 실즈는 큰 키 때문에 내내 고전을 했다.
신예 리브 타일러도 마찬가지. 현재 키가 1m77로 상대 배우를 고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더 큰 문제는 키가 계속 크고 있다는 것.
키 큰 선배들의 전철을 밟게 될까 두려운 타일러는 "키가 얼마나 됩니까"라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요즘 잘 나가는 기네스 팰트로와 `컷스트로 아일랜드' `롱 키스 굿나잇'의 지나 데이비스, 니콜 키드먼은 동병상련이다.
별로 크지 않은 남편들 덕분에 가족 사진을 찍을 때는 항상 구부정하게 서 있어야 하는 것.
데이비스의 남편인 영화 감독 레니 할린은 평범한 키의 남성. 구두를 신지 않더라도 데이비스가 항상 할린을 굽어보게 된다.
팰트로도 브래드 피트와 비슷한 키. 그녀는 덕분에 약혼식 사진을 찍을 때도 허리를 쫙 펴지 못했다.
역시 1m77인 키드먼은 단신인 톰 크루즈와 누나－동생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현실'에 적응을 하기도.
`아이큐' 등에서 귀여운 미소로 뭇남성들을 사로잡은 멕 라이언도 의외로 큰 키다. 1m72.
반면 아담한 체구를 자랑하는 여배우들도 있다.
힘이 넘치는 무대 매너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마돈나는 의외로 단신에 속한다. 대외용 키는 1m62.
열거된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키가 작아 고민인 사람은 위노라 라이더다. 1m60을 간신히 넘기는 라이더는 10㎝ 굽의 하이힐을 거리낌 없이 신을 수 있는 `행운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