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SBS] 4강 직행 '충돌'
기사입력 1997년 03월 26일 15시 55분
`플레이오프 4강행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25일 경기로 플레이오프（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이제 마지막 남은 관심사는 어느 팀이 4강에 직행하느냐는 것. 이미 기아가 정규리그 2위까지에 주어지는 4강행 티켓중 한장을 손에 넣었고 나래와 SBS가 마지막 남은 한장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26일 현재 나래는 13승6패, SBS는 12승7패로 한게임차. 특히 나래와 SBS는 27일 서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돼 있는데 SBS가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단숨에 게임차를 없앨수 있게 된다. 그러나 4강행 경쟁에선 나래가 단연 유리한 입장. 나래는 SBS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고 있어 같은 승률로 정규리그를 마감하게 되면 승자승 규정에 따라 순위에서 SBS를 앞서게 된다. 따라서 SBS로서는 남은 나래와 나산과의 2게임을 모두 승리로 이끌고 나래가 전패하기를 바라야만 하는 입장. SBS가 4강에 자력 진출할 수 있는 길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나래가 29일 선두 기아와 갖게 될 부산 원정경기는 사실상 승산이 희박해（기아는 홈에서 6전전승을 기록중） SBS로서는 27일의 맞대결만 승리로 이끌면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SBS는 나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나산이 전력을 다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7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펼쳐질 나래와 SBS의 맞대결은 정규리그 마지막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나래는 제이슨 윌리포드, 칼레이 해리스 등 2명의 용병과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로 이루어진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SBS는 용병중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럴드 워커와 토종센터 을 앞세워 나래의 골밑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마지막 승부'는 골밑에서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