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신입생에게 헌책 물려주기
기사입력 1997년 03월 26일 14시 38분
`책을 무료로 나눠 드립니다'. 서울여대 자연과학대 학생회는 새학기를 맞아 최근 신입생들에게 헌책 물려주기 사업을 벌였다. 오래전부터 친한 선후배간에 이루어졌던 `책 대물림'을 공식적인 행사로 시행한 것. 학생회는 재학생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책을 기증하는 학생에게 기념품으로 예쁜 배지를 나누어 주는 방법으로 100여권의 책을 모은 후 이를 필요로 하는 신입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또 주최측은 선후배간의 정을 두텁게 하기 위해서 책을 기증한 선배와 물려받은 후배의 연락처를 서로 알도록 하는 순서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입해서 한 학기 사용한 후 다시 보지 않는 일이 대부분인 교양서적이 주를 이뤘는데 이는 신입생들의 서적구입비용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학생들의 말이다. 자연과학대 부학생회장인 원미나양(23．수학과 4년)은 "의외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에는 처음이어서 규모가 작았지만 다음 학기부터는 좀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