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상] 가녀린 몸매 도회풍 '물씬'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16분
이혜상.
그의 이름이 화제가 됐던적이 있다.
톱스타 의 뒤를 이어 (주)한국화장품의 모델로 선발됐을 때다.
전임자의 명성 때문에 선발 당시 큰 관심을 끌었던 한국화장품 '템테이션 비타'의 모델. 그 자리가 신인인 이혜상에게 돌아간 것은 작은 충격이었다.
"두달간 오디션을 계속 봤어요. 심혈을 기울여서 뽑는 것 같더라구요. 큰 기대를 안했었는데 제가 뽑혔다는 얘기를 듣고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러나 순간(?)의 기쁨은 곧 엄청난 고생으로 다가온다.
'템테이션 비타' CF 촬영 때 한 고생을 얘기하자면 하룻밤을 새워도 모자란다.
사막에서 1탄을 찍을 때다.
내리쬐는 햇볕은 강렬하지만 워낙 모래바람이 '강적'이라 현지에서 겨울 코트를 조달, 덜덜 떨며 촬영을 해야했다.
매번 모래범벅이 된 햄버거로 점심으로 때울 때의 기분이란!
최근 전파를 타고 있는 2번째 CF를 찍을때도 마찬가지였다.
CF 내용은 커다란 나무 밑에서 잠을 자다가 깨어나서 기지개를 켠다는 것. 화면으로 보기에는 우아하기 작이 없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호주의 한 목장에서 촬영을 했는데, 그 나무는 소들이 '볼 일'을 보는 장소였다.
똥을 다 치우고 촬영을 시작했지만 냄새와 몰려드는 파리에 우아한 표정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NG를 수십번냈다.
'샤카라카 붐'이란 제품 광고를 찍을 때는 심지어 목숨을 건 주행을 해야 했다.
호주는 우리나라와 달리 핸들 위치가 오른쪽.
이혜상은 운전 경력 5개월의 초보지만 별 수 없는 법. 식은 땀을 있는대로 흘리면서 차를 몰았다.
"힘든 것은 잠시죠. 며칠 동안 고생한게 30초로 걸러지잖아요. 정제된, 아름다운 화면을 보면 큰 보람을 느껴요."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혜상은 공채 탤런트 3기 출신.
그간 '네스티' '톰보이' '빈폴' '알로에 엔젤' 등의 CF에 출연했으며 현재 해태음료 전속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1m70,49kg의 가녀린 몸매가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