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 시즌 개막 활시위 당긴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14분
세계최강의 한국양궁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시즌 개막전인 제31회 전국남녀 양궁종별선수권대회가 26일부터 30일까지 경북 예천에서 벌어지는 것.
출전선수만도 149개팀에 771명으로 겨우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한 국가대표들도 전원 출전해 풍성한 기록이 예고되고 있다.
대회는 중_고_대학_일반부 등 4개부로 나눠 치러지며 첫날 공식연습과 개회식을 가진뒤 27일과 28일에는 남녀 일반_대학_고등부가, 29∼30일에는 중등부 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출전 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며 상위입상자에게는 내달 8일부터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이달 초 신접살림을 차린 96 2관왕 김경욱（28．현대정공）과 후배 김조순（23．홍성군청）의 여자부 라이벌전.
그리고 남자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오교문（26．인천제철）_김보람（25．한국중공업）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꼽을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과 기록면에서는 김경욱과 오교문이 앞서지만 동계훈련 동안 구슬땀을 흘려온 김조순과 김보람의 거센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오는 8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